2012 가을, 용마산 & 아차산 with 수진
단군왕검이 주중에 태어나셔서 수요일을 휴일로 맞이한다.
오늘 수진이 등산을 가는게 좋겠다고 하여
너무 큰 산보다는 집 근처 용마산 & 아차산으로 향한다.
용마산 폭포공원 앞에서
재광이는 항상 활동적이라 이 정도 산은 만만해 한다.
용마산은 아주 쉬운 플래쉬 게임이고
북한산은 무슨 중간정도 게임이고
지리산은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이란다.
ㅋ 세상 모든 일을 게임과 연결시키다니...
수진, 모처럼의 산행이라 용마산도 자신없어 하며
힘들면 중간에 내려오자고 한다. 헐~
정말 낮은 산이라며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용기를 주어본다.
건강과 타오르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맨드라미
수진도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많이 하여
지금까지는 아주 건강한데
이제부터는 따로 건강관리를 해야 할 듯...
정말 꽃말처럼 타오르고 있는 듯하다.
얼마나 오르니 서북쪽으로 북한산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용마산 정상에 거의 올라온 지점에 있는 전망대에서
관악산이 보이는 남쪽 방향의 강남
언제 다시 강남에 입성할까...
잠시 머물러 유명 시인의 시도 읽어 보고...
바로 앞 아차산 능선과
그 너머에 남한산성이 있는 산이 펼쳐진다.
굽이굽이 흐르는 한강을 뒤로 하고
아차산 보루 중 가장 넓은 곳에서
유치환 시인이 이런 시도 지었구나...
수진과 아차산행은 정말 오랜만이다.
전에는 살던 집이 가까워 많이 왔었는데...
아차산에서 강동구와 남한산성 방향~
아차산 제3보루( 조그만 산성)에 있는 멋진 소나무
북쪽으로 불암산과 수락산도 당겨서 본다.
저 멀리 보이는 분홍색이 전부 코스모스란다.
주차장에 있는 차를 보니 사람들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알만하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인기 있는 곳이다.
지난 번 올랐던 예봉산 방향으로
아빠와 아.들.
돌탑을 쌓아놓고 소원을 비는 엄마와 아들
서울시내 서울타워 방향으로
다른 때보다 비교적 전망이 좋다.
산이 높지 않고 평지가 많아 여유만만이다.
이제 서서히 해가 넘어간다.
새로 지은 고구려정 앞에선 선남선녀 커플
등산을 마치며
기분이 너무 좋았음을 웃음으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