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보다는
컴퓨기 보기 권장
겨울산의 설경이 다시 보고싶어질 즈음..
친구네 산악회가 마침 정해 놓은 산에 같이 가잔다.
출발점 안성탐방지원센타..
출발지점부터 눈이 쌓여 있는 건 에상하지 못했다.
이 눈은 내려오는 지점인 삼공탐방지원센타까지 계속 이어진다.
오늘 산행 경로 : 안성탐방지원센타(600m)-동엽령(1,320m)-백암봉(1,503)-중봉(1,594)-향적봉 정상(1,614m)-백련사(910m)-삼공탐방지원센터(약 600m )
산행거리 : 약 17 km
산행시간 : 약 8시간
계곡물 쉬지 않고 흐르고
그 소리 청아한데
섬처럼 생긴 바위 위에도 눈이 쌓여 있다.
우리가 속한 산악회만 아니라
다른 산악회에서도 버스가 몇 대 도착하여
연합으로 줄지어 오르는 산객들
얼어붙은 폭포수와 어느 사진가
가벼운 산죽 이파리 위에도 눈이 소복히
오늘 덕유산 정상부의 날씨는
영하 -18C와
풍속 20m/sec로 예보되어 있다.
출발 전부터 걱정이 많이 되었으나
계곡에서는 별로 춥지 않다.
대열이 길고
쉬어 가는 사람들이 있어
빠르게 오르지는 못한다.
간간히 위로 올려다 보면
이런 풍경들을 감상하느라
발걸음이 빠르게 움직이지도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사슴의 뿔을 닮았다고 한다.
설국에 들어온 듯하다
산 위로 올라 갈수록
상고대의 두께는 더 두꺼워진다.
동행한 선배 두 분
평소 산을 좋아하기에 설경맞이의 기쁨은 더 크다.
언제 오르냐했던
해발 1,300m 수준의
능선이 드디어 보인다.
수없이 많은 상고대
그림처럼 보인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약 4.5km를 오르니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과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을 이어주는 고개
동업령 or 동엽령 해발 높이 : 1,320 m
나아갈 방향은 향적봉쪽인데
반대편으로 가는 욕심도..
둘 다 만족하려면 종주를 해야하는데
아쉽지만 오늘은 향적봉으로~
동엽령에서 향적봉 정상 방향으로
저 골짜기 아래가 무주군 안성면이겠다.
명랑한 성격의 산행일원
아직 남은 길이 멀리 남아 있는데
점심은 먹고 가야할 것 같다.
우리 일행들 비닐 속에서
뭘 드시고 있는지...
아름다운 산행을 만들어준 친구
살짝 구름 낀 하늘에 기댄 상고대
진행할 방향의 백암봉 (1,503m)
백암봉쪽으로 많은 산객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칭칭 동여맸군.
남덕유까지 종주 생각해본다.
역광이지만 남덕유 방향으로 A shot
눈꽃 터널을 지나는 사람들
초록색 소나무가 흰색으로 변했다.
덕유산은 1,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많아
거의 흰색의 설산이다.
여러가지 모양의 상고대...
중봉이 앞에 보이고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도 저 뒤로 보인다.
학교 산악회원들과
이 순간 만큼은..
세상을 모두 움켜쥔 듯..
두꺼운 나무에 붙은 상고대는
그 크기도 나무의 두께와 비례한다.
중봉에서 바라본 향적봉 정상
더 하얀색으로 변했다.
산호초 or 상고대 ?
바다속 산호초 같은 나무
눈발이 바람에 날리어
유성우처럼 상고대로 달려간다.
핸드폰에서는 잘 안보이고 컴퓨터에서는 보인다.
커다란 나무를 삼켜버린..
사진은 나무에 붙어서 찍으면
전체가 안나온다고 그렇게 말해주었건만...
향적봉 대피소
1박 하면서 밥도 해 먹을 수 있는 아늑한 곳이지만...
우리 일행에게는 오늘 예정에 없는 곳이다.
향적봉 정상에 오른 사람들
대피소 주변에서 음식 먹는 사람들
대피소 지붕에 눈으로 가득 쌓여 있다.
설천봉으로 곤도라 타고 갈 수 있겠으나
우리가 갈 길은 백련사 방향이다.
향적봉 정상 (1,614m) 돌탑앞에서
설천봉 방향으로곤도라 타려면 이곳으로 가야하나 오늘 우리 한 사람의 낙오자 없어 우리에게 곤도라는 지나친 사치다.
설천각 주변에도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이곳 향적봉으로 오려는 사람들 아닐까 ?
향적봉에 오른 사람들
바람이 매우 쎄게 불어
기본 온도 -18C 에 거센 바람을 고려하면
체감온도는 영하 30C정도로 느껴진다.
오늘 산행 대장님
이곳도 덕유산도 백두대간이지만
전체 백두대간을 몇 차례 다닌 분이다.
산다람쥐
일행분들
하산길에도 눈은 가득하다.
어찌나 빠르게들 가는지
주변 돌아볼 여지도 없이.. 그렇게들..
이 사진이 없었다면 무얼 보고 왔는지 싶다.
저녁 식당에서 초대형 영지버섯
멧돌보다 더 큰 것 같다.
각종 담금주들
그 중에 최고는
바로 요놈 산삼주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