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경주, 울산, 부산, 거제 - 4

시간을 쪼개서 2013. 6. 30. 10:04

 

외도 보타니아를 너무 아기자기 꾸며놓아 사진이 계속 늘어난다. 

비너스 가든을 뒤로 하고...

 

재광이와 집주인이 사는 마당에서...

 

겨울연가 마지막 Scene에 나왔다는데....

 

동화속의 나라가 아닌지...

실제로는 음향시설이 되어 있어 산책로 어디서나 음악이 흐르고 있다.

현실에서 스트레스나 해야할 일을 잊고 독립적인 상상이 가능한 곳이다. 

 

 

나무인지 양산인지...

나무 한 그루로 수 십명에게 그늘 제공...  

 

아기 코끼리 형제

 

 

집앞

 

주인댁 리스 하우스 옆면

 

 

 

팔색조 수국을 배경으로

 

화훼단지에 수국이 한창

여기 4월엔 튜율립, 5월엔 꽃양귀비, 6월엔 수국이란다.

수진은 가을에 가자고 하는데 가을엔 무슨 꽃이 필려나 ?

 

 

비너스 가든 전경과 거제도 본섬

 

 

재광아 거기 누워 한숨 자도 되겠다 ~

 

 

 

천국의 계단

비탈진 산을 적절히 이용해 멋진 나무들을 심어 놓았다.

 

볼록 튀어 나온 제1전망대

아쉽게 오늘은 대마도를 볼 수 없다.

 

놀이조각공원

 

재광이 나름 멋지게 포즈 잡았는데 사진으론...

 

 

설립자비

2003년에 저 세상으로 가셨고 

이북 실향민으로서 고향이 가까운 파주에 묻히고 여기엔 기념비와 가족을 남겼다.

최호숙 사장님의 추모시가 돋보인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최호숙

그리워하는 우리를 여기에 남겨두시고

그리움의 저편으로 가신 당신이지만

우리는 당신을 임이라 부르렵니다.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이지만

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도 없이 왜 그리 급히 떠나셨습니까.

 

임께서는 가파른 외도에 땀을 쏟아 거름이 되게 하시었고

애정을 심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지게 하시었으며

거칠은 숨결을 바람에 섞으시며 풀잎에도 꽃잎에도 기도하셨습니다.

더 하고픈 말씀은 침묵 속에 남겨두시고 주님의 품으로 가시었으니

임은 울지 않는데도 우리는 울고 있고

임은 아파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아파하며

임의 뒷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임이시어, 이창호 씨여

임께서 못다하신 일들은 우리들이 할 것으로 믿으시고

주님의 품에 고이 잠드소서

이제 모든 걱정을 뒤로 하신 임이시여

임은 내 곁에 오실 수 없어도

내가 그대 곁으로 가는 길이 남아 있으니

나와 함께 쉬게 될 그 날까지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주 안에서 편히 쉬세요.

 

조각공원내 여인상

 

허무

 

 

또 한 대의 유람선이 외도로 다가오고 있다.

 

 

재광이 여기까지 와서 곰 2마리 잡았으니 이만하면 괜찮지 ?

 

 

천국의 계단을 내려가는 중....

 

 

초대형 알로에

 

 

 

스머프들 사는데 아닌지....

 

손에 닿을 듯한 해금강 한려수도

 

 

등대와 방파제를 만드는 공사가 2014년 초까지 예정되어 있다.

 

외도 Botania 관광을 마치고

다시 거제 장승포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배 이름이 홈런, 만루홈런 친 것을 본 듯한 외도관광이었다.

 

 

동백섬 지심도를 지나면서

여기에 팬션이 있단다.

 

장승포항 도착

 

 

장승포항 등대

 

 

현미가 거제에 살고 있어 외도에 갔다와서

잠깐 들른다고 했는데 이런 준비를 해놨다.

멋진 관광 후 진수성찬이라니...

감동되서 밥이 잘 넘어가지 않을려고 한다. ㅋ

농어, 광어회에..잡채.. 갈비에 상추쌈...

내 생일날도 아닌데 미역국까지... ...

 

 

일반 사람들의 집에는 거실에 대형 TV가....

생각이 있는 집에는 책과 책장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대우조선해양

 

 

한숨 자고 한 곳만 더 보기로 한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

거제도 포로 수용소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중공군 포로들 모아 두었던 곳

 

소총분수공원

 

조그만 실내를 여러 개 만들어 싫증나지 않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북한측 관련 주요 인물들 vs 남한측 관련 주요 인물들

 

수용소 운동장 전경

 

포로들이 반공과 찬공으로 갈라져 폭동을 일으키는 장면

 

38선 밀고 내려오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군인들

첫 기세는 좋았지만 UN 연합군에게 밀리고 만다.

 

 

1.4후퇴 때 끊어진 대동강 철교 건너는 난민들 

 

 

포로가 된 아들과 아빠

 

밥하는 포로들

 

ㅋ 어따 대고 ~

 

ㅋ 당시 1950년대로 봐선 최신식 화장실이네 ~

 

여기서 이번 관광을 마무리 하며

다음 관광을 위해 거제 8경의 목록을 만들어 본다.

 

제1  외도ㆍ내도 비
 
일운면 동쪽 해상에 위치한 내도(안섬)와 외도(밖섬)는 호수에 떠 있는 돛단배처럼 아름답다. 안쪽에 있는 섬이 내도이고, 밖에 있는 섬이 외도이다. 

내도는 상록수림과 해안바위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섬으로 서이말 등대에서 바라보면 거북이가 외도를 향해 떠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거북섬'이라고도 한다.

 

외도는 인간 승리의 현장이다. 천연 동백숲에 수많은 종의 아열대 식물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거기에 기암괴석이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어 그 또한 볼 만하다. 이 섬에는 공룡의 발자국도 발견되어 학술적인 가치도 높은 곳이다.

 

제2  해금강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이 섬의 원명은 갈도이다.

자연관이 빼어나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되어 '거제 해금강'으로 등재 되었다.

 수억 년 파도와 바람에 씻긴 형상이 갖가지 모습을 연출한다. 사자바위, 미륵바위,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돛대바위 등으로 둘러싸인 해금강은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 장생초를 구하러 왔다 하여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수십 미터 절벽에 새겨진 만물상과 열 십 자로 드러나는 십자동굴은 가히 조물주의 작품이다. 또 사자바위 사이로 솟는 일출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제3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흑진주 같은 검은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고 있다.

남해안의 맑고 깨끗한 물이 파도 쳐 몽돌을 굴리면, '자글자글'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해안을 따라 발 지압을 하며 걸으면, 노자산 가라산의 능선이 부드럽게 가슴으로 다가오고, 코앞에 펼쳐지는 야생 동백림 군락지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팔색조의 울음소리가 귓가를 간지를 것만 같다.

 

옆 마을 수산에는 아직껏 별신굿이 이어져 내려오고, 노자산ㆍ가라산의 희귀식물은 한국 식물학 연구의 보고이다.

 

제4  여차 - 홍포 해변 비
 
망산 자락 밑에 올망졸망 모여 앉은 섬들의 모습은 이웃과 어울려 사는 거제인의 모습을 나타내는 한 폭의 동양화다. 해안 도로를 걸으며 바라보면 구도를 달리하는 여러 폭의 동양화로 변한다. 해질 녘에 닿으면 세상일 다 내려놓게 하는 일몰. 어느 하나 장관이 아닌 것이 없다.

 

등산객의 숨을 고르게 하는 망산에 오르면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바다 안개에 싸인 다도해의 풍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점점이 박힌 섬들 사이로 지는 환상적인 일몰은 내려오는 발길을 붙잡는다.

 

가파른 산자락 아래 위치한 여차만의 몽돌해변은 파도가 밀려왔다가 밀려갈 때마다 자연의 소리를 던져주고 시치미를 뗀다. 그 자연의 소리를 먹고 자란 자연산 돌미역은 길게 펼쳐진 이 지역의 특산물이다.


제5  계룡산
 
거제 본섬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고을고을마다 팔 벌려 거느리고 있는 계룡산. 해발 566m 그 정상에 오르면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다는 의상대가 있고, 능선을 따라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거북바위, 장기판 바 위 등 기암괴석과 가을이면 은빛 찬란한 억새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 능선을 따라 내려다 보면 옛 거제현지와 거제부가 있었던 거제면, 둔덕면 일대는 물론, 현재 시청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고현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 태어난 장목면, 대우조선해양이 자리한 옥포만이 멀리 가물가물 시야에 들어온다.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안고, 가슴을 풀어헤쳐 동족상잔의 쓰라린 상처를 내보이며 나태한 우리를 꾸짖는다.

 

제6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함목을 지나 해금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그림 같은 도장포 어촌마을이 나오고, 고개만 들면 '바람의 언덕'이 수채화처럼 눈 안에 가득 찬다.

다시 되잡아 언덕을 올라 도로의 남쪽 전망대에 서면 신선이 되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이름 하여 '신선대'다.

 

'바람의 언덕'은 띠가 덮인 언덕이라 옛 이름도 '띠밭늘'이었다. 길게 뻗어 청정해역으로 감싸여 있기에 언제나 바닷바람이 찾는 이를 맞는 곳이다. 푸른 바다와 갈매기가 어우르고, 저 멀리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과 수산마을이 펼쳐져 절을 이룬다. 바다와 언덕이 조화로워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는 곳이다.

 

'신선대'는 바다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바닷가에 큰 바위가 자리를 잡고 앉아, 주변의 아기자기한 관들을 거느리고 신선놀음을 하는 형상이다. 다포도, 천장산과 함께 오색바위, 다도해 풍 등을 조망할 수 있으며, 그 자락에 작은 몽돌해수욕장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제7  동백섬 지심도
 

장승포항에서 20분 정도 도선을 타고 가야 하는 섬이다.

늘 푸른 상록수와 가지각색의 나무들이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맑은 날은 멀리 대마도가 보이기도 하는 곳이다.

 

쪽빛바다 위에 푸른 섬 하나. 어찌 보면 신선의 집 뜨락에 있는 정원 같기도 하고, 바다 위에 올려놓은 수반 같기도 하다. 하늘을 덮은 숲길은 이리저리 나 있고, 터널을 지나는 연인들의 귀에는 동박새와 직박구리의 노랫소리가 정겹다. 그들의 끓는 사랑은 한겨울에도 붉게 동백꽃으로 피어난다.

 

그러나 여기에는 일제강점기 시대 잔재물인 군사시설이 아직도 남아 있어 민족의 아픈 상처를 건드린다.

 

8경  공곶이
 
와현 해수욕장을 스쳐 안으로 깊숙이 들면 예구 마을에 닿고, 그곳에서 작은 산 하나를 오르면 눈앞에 내도가 다가선다. 내도를 향한 밑의 산자락이 바로 공곶이다. 사가 심한 이곳에 돌담을 쌓고 화초를 심어 원시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놓았다.

 

이곳은 부부가 힘을 합쳐 계단식 다랭이 농원을 만들어 놓은 곳으로 가파른 땅에 돌을 모아 쌓고 그곳에 화초를 기른 인간 승리의 현장이다.

 

울창한 나무숲 아래, 돌담 사이로 빠져나가 해안에 이르면 동글동글한 자갈이 깔린 해변이 나온다. 몽돌빛이 광택이 나는 것은 원시의 숲을 스치고 맑고 푸른 바다에서 논 해수가 시나브로 문지른 덕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