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채 가시지 않은 8월에
등산 요청이 들어온다.
왠만해선 7~8월엔 등산을 가지 않는데
귀한 분의 요청이라 거절하지 못하고 가기로 한다.
북한산은 1년 12달 자주 가도 싫증이 나지 않는 산이다.
오늘 빡세게 산행을 하자고 하여
또 다시 종주코스를 타보기로 한다.
출발은 도선사쪽에서
시작하여 하루재-백운산장-백운대-위문-대동문-보국문-대성문-대남문-청수동암문-승가봉-사모바위-비봉-향로봉-구기동 코스
하루재를 지나고
인수대피소를 지나니
웅장한 인수봉이 그 기상을 자랑한다.
암벽등반하는 사람들 이거 그냥 올라간다.
거의 주말 등산을 즐기는 친구
평생 그렇게 같이 만났어도 등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며칠 전 비가 와서 계곡에 물이 꽤 있고
땀에 흠뻑 젖은 등산객들을 식혀준다.
백운대피소에서 바라본 백운대 방향
벌써 몇 명이 오르고 있다.
백운대피소 그냥 지나갈 수 없다.
이 곳은 등산객들에게는 참새-방앗간 같은 곳이다.
IMF 무렵 손기정 옹께서 이곳에 현판을 써주기도 했었고
장사를 하시는 분은 70대로 보이는 노부부인데
일제시대부터 노부부의 조부모가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하여
3대째 장사를 하고 있단다.
국립공원내 대피소는 이 곳이 우리나라 제1호라고 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이젠 이곳에서 장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는데
하게 해줘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공무원들은 늘 융통성이 부족하고
법과 원칙대로만 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으며
법률의 사각지대에서는 자신들이 음성적인 융통성을 보이려고 한다.
공무원들이여, 그대들은 비 합리적인 법과 원칙을 바꾸려고 노력하는가 ?
막걸리에 두부김치
부추소스가 일품이다.
백운대대피소 앞의 산객들
위문
북한산에 이런 암문이 8개가 있으며
식량공급, 긴급 인력지원 등이 필요할 때 쓰였다.
정상으로 가는 계단
보현봉, 문수봉쪽으로 종주코스를 잡아본다.
오늘 컨디션으로 보아 저~ 끝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좋아 가자 ! 걸어서 불광역으로 ~
인수봉
뒤에 도봉산은 운무로 희미하게 보인다.
토요일 아침 10시 경 백운대 정상의 모습
바로 앞 염초봉과 그 뒤 원효봉 방향
어린 시절 참 많이 같이 놀았었는데...
이곳 기온은 24C 정도이고
가을 바람과 같은 바람이 불어 상쾌하기 그지없다.
위문 아래서 북한산성 탐방지원쎈터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이런 갈림길이 나오며
대동문쪽으로 가야 종주를 할 수 있다.
이곳도 8개 암문 중 하나이다.
용암문
종주코스 내내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 많은데
위에서는 이런 나무 그늘이 있고
능선이라 바람도 불어
8월의 뜨거운 햇살과 시원한 가을바람이 공존하며
땀은 비오듯 한다.
대동문
등산객들에게 큰 휴식을 제공한다.
삼각산(북한산)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는 지점
운무가 좀 더 사라진 도봉산의 모습까지 ...
산성을 따라서 ~
사람과 북한산 정상
대성문을 조금 지나 대남문 사이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오늘 점심메뉴는 족발
전날 냉동실에 얼려 놓았다 점심 때 먹으니
알맞게 온도처리가 되어 있었다.
대남문
청수동 암문에서
북한산성과 작별을 하고 족두리봉을 향해서 내닫는다.
가파른 내리막길과 능선이 이어진다.
승가봉 앞에서
바위를 일부러 올려 놓은 듯..
병풍같은 북한산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잡아본다.
이런 Beauty한 산이 서울에 있다니 !
승가봉에서
사모바위와 비봉을 배경으로
발 아래 승가사도 보인다,
사모바위
바위가 모자처럼 생겼다는데...
당신이 짱이랍니다 ~ ㅋ
화려한 복장의 등산객들
바위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라난 소나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비봉 - 진흥왕 순수비
신라 진흥왕이 삼국의 치열한 영토경쟁에서 이 지역을 확보한 후
이 지역을 순수(순시)하였고 그 표지로 비석을 세워 놓았다.
이 비석은 가짜고 진짜는 박물관에 모셔 놓았다는 이야기다.
이 곳에 오르기에는 너무 가팔라 필자만 올라갔다.
비봉 근처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모습
좌측이 의정부 송추방향 우측이 서울 정릉방향
구기동 방향
오늘 길을 잘못들어 이곳으로 하산한다.
향로봉에서 하산하면서 바라본 비봉
오늘 목표였던 족두리봉
구기동 - 등산 마무리 지점
이 꽃들이 오늘의 성공적인 등산을 축하해 주었다.
'등산 & 심신수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정선 민둥산으로 (0) | 2013.10.20 |
---|---|
관악산에서 새 친구들과 (0) | 2013.10.07 |
친구와 아차산, 용마산으로 (0) | 2013.03.24 |
눈 덮인 북한산 2012. 12월 (0) | 2012.12.08 |
도봉산 종주 - 2012 가을 단풍 (0) | 2012.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