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심신수련

2012-1차 북한산 백운대

시간을 쪼개서 2012. 3. 6. 15:50

 

곰이나 파충류만 겨울 잠을 자는 줄 알았는데 

인간들도 겨울에 계속 잠을 자지 않을뿐

 

실내에 틀어밖혀 있으려고 하는 습성은

겨울잠과도 같다는 걸 이번 겨울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몸무게는 늘어나고 또 게을러지고....

예전엔 겨울에도 파닥파닥했는데

이게 나만이 느끼는 부분일까?

 

다소 추울 것 같지만

애들을 데리고 늘 가던 북한산으로 가보기로 한다.

 

너무 춥지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직접 가보니 등산으로 땀이 흐르는 것과

낮은 온도가 땀을 적절히 식혀주는 것이

신비로울 정도로 적당하다.

 

눈길에서 뽀드득 거리는 소리는 얼마만에 들어보는 소리인가... 

 

 

백운산장

우리나라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라톤의 손기정 선수가 쓴 백운산장 현판..

 

김밥과 함께 먹는 컵라면의 맛은 온산을 움켜쥘 듯하다.

거기에 막걸리 한 잔에 김치 안주... 

 

 

 

 

 

백운대 정상에 오른 사람들

아침나절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오후쯤 되니 여기저기서 수많은 사람들이 백운대 정상으로 몰려온다.

 

 

백운대 정상에서 바라본 국녕사 합장좌불상

동양 최대의 합장 좌불상이며 주변 빙~ 둘러 만불전이 감싸고 있다고 한다.

신라시대 의상대사, 원효대사가, 조선시대 사명당 대사가 국녕사에서 지냈다고...

 

설악산 설악동에도 이런 게 있는 것 같두만...

구파발쪽에서 접근이 가장 가까울 것 같다.

 

이거~ 사실은 눈으로는 잘 안보이는데...

망원렌즈로 엄청 잡아 땅겼다.

 

 

북한산 주 능선

애들과 다음에는 이 곳을 한번 둘러봐야겠다.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는 산길을 오르고 있는 아이들...

이곳은 아이젠이 없어도 든든한 줄이 있어 미끄러지지 않고 쉽게 등반이 가능하다.

넘어지지 않으려는 쎈스만 있다면...

 

 

오늘 따라 인수봉이 굉장히 외로워 보인다.

다른 때는 클리프행어들이 개미떼처럼 메달려 있더니

겨울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통제를 해서 그런지 오늘은 아무도 오르지 않는다.

 

 

바위 뒤에 숨어 있는 눈

너는 따사로운 햇살을 피해 몸을 낮추고 있구나... 

 

추울거라 지레 겁먹고 방안에만 있었으나

나가보니 하나도 춥지 않았다.

 

이제 동면에서 깨어날 때가 된 것 같다.

일어나 기지게를 켜고 힘차게 앞으로 전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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