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미국 아칸소주 Little Rock 여행 -1

시간을 쪼개서 2017. 6. 24. 00:26

갑자기 잡힌 미국 출장 Schedule


주문한 밸브가 빨리 와야 하는데

정해진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

물건 찾으러 가듯이 간다.

미국 직원들 얼마나 호응해 줄지 모르지만

그래도 답답한 놈이 우물 판다고

직접 가서 독촉하는 수 밖에 없다.


한 연예인이 출국을 하고

그 유명세에 따라 기자들이 한껏 따라붙었다.



Buyer 직원과 함께 간다.

긍정적 성격의 친구


 

모든 출국 절차 및 면세점 구역 통과 후

우리가 타고 갈 커다란 비행기 앞에서...



일이 잘 풀려야 할 텐데 ..

이 순간 가장 간절한 마음일 것이다.



세 줄 세 줄 세 줄 - 총 9 줄

14시간 비행에는 창가 쪽보다는

복도쪽이 훨씬 낫다.

영화를 보고

뉴스를 보고

복도로 나와 운동을 하고

식사를 두 번이나 하고

잠을 몇 시간이나 자도

여전히 비행 중이다.



드디어 시카고 국제공항

미국에서 국제공항과 국내공항으로 같이 쓰는 거점(Hub) 공항인데

국내공항의 비행기가 훨씬 많다.



시카고 공항 터미널 5 밖 - 담배 피우는 곳

어디로 가야 Little Rock으로 갈 수 있을지...

모를 땐 물어보는 게 최고다...

다리( Over bridge ) 건너에 있는 열차 타고 터미널 3번으로 가란다.



대한항공에서 제공한 미국에서 갈아탈  탑승권에

Gate 번호가 다르게 표기되어 있어

첫번 째 비행기를 그만 놓치고 말았다.

탑승시간이 되었는데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가 오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탈 곳은 바로 저~~쪽이란다.

건너 편에서 이곳까지 뛰어와도 L10C의 문은 굳게 닫혀있다.

이럴 때 우리나라에서는 떼쓰면 문 열어 주는데....

 

결국 이곳에서 다음 비행기 기다리느라 8시간을 바닥에서 잠을 자며 보냈다.

가방은 이미 떠났을텐데...

으~~미....



보편적인 미국 음식..

느끼하게 느껴...



드디어 Little Rock 가는 항공기 탑승

총 4줄의 비교적 작은 비행기

시카고에서 L.R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린다.



미국 시간으로 해가 넘어간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7월 13일은 24시간이 아닌 약 38시간 정도



드디어 LR 공항 도착...

예전에는 Little Rock National Airport이 공식 명칭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공항이름이

Bill & Hillary Clinton National Airport라고 이름이 바뀌어 있다.

다행히 가방은 American Airline 사무실에서 잘 보관하고 있다.



호텔은 Crowne Plaza



우리가 묵은 숙소 Crowne Plaza hotel

Little Rock 시의 서쪽에 위치한다.


침대가 너무 커서 두 사람이 누워 있어도

간섭이 없을 정도


긴 출장길 후의 다음 날

금요일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호텔의 아침 밥은 매일 이렇다.

항공사 승무원들

운동선수들...

이곳 호텔 같이 사용한다.



드디어 나의 업무처

몇 번 왔었는데

M&A로 회사 이름은 바뀌어 있지만

건물은 그대로이다.



말레이시아계 미국인이 지난 몇 년간 같은 업무로 정이 쌓였는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꼭 같이 밥을 먹고 가라고 한다.

지금은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데도...



회사에서 회의시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

총 책임자가 이리 저리 지시하니 쉽게 일머리가 잡혀갔기 때문이다.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호텔 앞 자동차가 많은 술집에 그냥 들어 갔는데 가라오케다.

종업원들이 굉장히 웃음기 띈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고 접대한다.

손님들 또한 불타는 금요일을 보내기 위함인지 전체 분위기는 좋기만 하고

사진을 찍는 나에게 온갖 밝은 Pose를 취한다.



위 종업원

미국 맥주 맛이 어떤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여러가지 Sample 하나씩 가져와서 하나씩 마셔보고 결정하란다.



공짜 술에 취해 주문을 더 하게 될 줄은...



미국 젊은이들의 불금..

엄마도 끼어 있다.

남여노(소) 같이 시간을 보낸다.



신나셨군...



술 말고 안주를 이리 푸짐히 시킨 Table은 우리뿐...

우린 한국 Style ~~



여우머리 염색한 종업원과 ~~



행복해 보인는 젊은 couple ~



다음 날 토요일 아침

토/일 주말 업무가 없어 이틀을 쉬어야만 한다.

뭘 하면서 쉴까....



일단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본다.

Exxon Mobile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 1 gallon ( 3.86 liter )의 가격이 겨우 2 dollar

1 리터 가격으로 환산하면 600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다.

헐!

우리 휘발유/경유 가격의 절반이 채 안된다.

미국과 우리 가격 차이의 원인은 세금에 있다.

미국은 유가에 세금을 적게...

우리는 900~1,000원/l 정도 일률적으로 부과...



호텔 옆 저가형 햄버거 가게 ...



온도가 적절한지 생육이 좋다.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길가에 누워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를 가지고 다니기에

횡단보도를 건너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이 버튼을 눌러놔야만 보행신호가 들어온다.

안누르면 보행신호는 생략된다.

보행신호의 색깔도 우리처럼 초록색이 아닌

흰색 + 빨간색의 점등이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

갓 길이 좌우 양쪽으로 확보되어 있고

녹지가 풍부하게 확보되어 있다.

땅이 넓으니 애초에 도로부터 만들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다음에

주택이 들어서는 도시계획으로 ...





호텔 조식은 매일 같다.



토요일이니 관광에 나서보자 한다.

전날 Cameron 직원에게 물어보니 Clinton Library와 

River market을 추천한다.

나중에 교포 이 사장님은 1시간 거리의 Hot Spring에 가라고 추천했다.





입장료 10 달러

그리고 보안검색도 통과해야 한다.

마치 백악관에 입장하듯이...



클린턴 대통령이 타고 다니던 자동차



집무실 Oval Office 책상이 이렇게 작을 줄이야...

책상 크기로 압도보단 업무 내용에 신경쓰는

실용적으로 사용했던 것 같다.

앞에 있는 장관들과 회의할 때 쓰는 Oval형 Table도 그렇게 크지 않다.



각종 선물도 모아 놨고

누가 언제 준 선물 등의 이야기도 자세히 적어놨다.


편지도 누가 누구에게 보낸 편지들을 많이 모아 내용을 공개해 놓았다.

탄핵 당한 우리 대통령은 공식적인 문서마저 폐기했다는데

글과 서류로 자신의 과거과 현재를 공개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매우 커보인다.



Library 앞 철교

예전에는 열차가 다니는 철길이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도보와 자전거로 넘어 다닌다.

아래로는 미시시피강의 지류인 아칸소강이 흐른다.

아카소강은 서부 로키산맥에서부터 흘러온다.


미시시피강으로 흘러가는 아칸소강



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된 잠수함

어뢰 52발이 분실되었으니 조심하란다.

바닥 어디에 가라앉았거나 묻혀 있겠다.



아칸소강옆에  River market이 있다.

행여 신선한 횟감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헛된 상상이다.

농산물과 의류를 조금 팔고 있을 뿐이다.

수박, 오이, 가지 등등...


점심 때가 되어 밥이나 조금 먹자고 하는데 마땅히 먹을 만한 게 없다.

일본 식당처럼 보이는데 우리가 원하는 우동과 같은 면은 그림에 없다.


긴급 Naver 검색엔진으로 "Little Rock River market 한국식당"을 검색해 본다.

어느 누군가가 이곳에 와 봤는지

자신의 블로그에 바로 이 식당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란다.

헐 ~~ !  Really ?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본식당

Little Rock River market에 있는 Big on Tokyo

한국인 여행자가 이곳에 가면 과감히 사장님을 찾으시라...

남자 사장님 이 OO사장님


위 아가씨에게 한국말 던지니

뒤로 쏙 빠지고 중년 남성이 다가온다.


바로 이분 !

28년 전 미국으로 이민 와서 지금은 제대로 정착하셨단다.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오늘은 마침 도와주고 있었다고...


7,000원(약 $6)짜리 점심이 인연이 되어

앞으로 3~4차례 더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을 것이다.


호텔까지 약 15km 정도 거리를 태워다 주시며

자기들 member 골프치러 가 있을테니 명함을 주시며

이따가 같이 저녁 먹고 싶으면 전화를 하란다.



마땅히 할 것도 없는데.. 

당연히 전화를 해야지 ~~^^

시간에 맞추어 달려오시어

일행 중 한 분 ( 아칸소주 한국 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일식집이 있다며 그곳으로 가잔다.


바로 Crazy라는 일식당이다.

30만명 정도 되는 Little Rock시에 한국인이 약 1,000명 정도라

같은 동양계인 일본식당을 하나보다.


 


그 곳에 갔더니 미리 이런 준비를 시켜놓으셨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돼지껍데기

 


족발 ...이런 건 어디서 구해오는지 ㅋ



부침개 - 한국이라 해도 무방할 듯...


오리와 야채 볶음


한국에서 12~28년 전에 미국에 온 다음

이곳에 정착한 교포들

각별히 우리들을 챙겨주신다.

소주에 맥주....

평소 한국 음식들 위주로 드시는 듯 하다.


다들 사업장 2개는 기본으로 갖고 계신다.





어제 밤 가라오케에서 재미있었다고 하니

오늘은 더 큰 곳이 있다고 가라며 가르쳐주신 곳...

막상 가보니 크기는 더 크지만 분위기는 어제만 못하다.




일요일 아침 쇼핑에 나서기로 한다.


고기 궈 먹는 Grill set 판매..



장남감인줄 알았는데 진짜 총도 판다.


그 것도 아주 싼 가격에 ..



카누도 이 정도면...


권총 50~60만원이면 하나씩 사가지고 다니겠구만...


등산용 모자도 하나 사고...



중령으로 전역하신 분이

자기 집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자고 하신다.

헐 ~ !



군인은 보수적일 줄만 아는데

이 분은 굉장히 낙천적이다.

그러니 과감히 군복을 벗고 이민을 결정했을 것이다.

별명은 중령님이다.



집 주변이 텃밭이자 공원이다.

노루가 다녀간 흔적이 곳곳에 있다.




집에서 드시는 각종 김치를 꺼내오셨다.




바로 이거야~~




미국 닭은 크기도 하지...



이곳이 한국이냐 미국이냐 ~~


저쪽에 빈 병이 또 있으니 얼마나 먹은 게야 ~~ ?



자 다 같이 ...



노루 다녀간 흔적



미나리도 키우고



미국 사람들의 일반적인 주택

우리 나라와 같은 아파트는 구경하기 힘들다.



-- -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