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한창인 요즘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우리도 한 곳을 가야하지 않느냐고 한다.
집근처 청계천에도 가을냄새가 물씬 풍긴다.
서울근교에 단풍이 많아 멀리 갈 필요없다..
도봉산역과 은행나무
오늘 등산맴버들...
무리해서 사람 끌어모을 필요없이
시간이 자유로운 사람만 가기로 한다.
도봉산 입구 표지석
단풍이 제대로 물들었다.
오늘의 등산코스는
도봉산탐방지원쎈터-마당바위-신선대(자운봉)-주봉-칼바위-오봉능선-오봉-여성봉-오봉탐방지원쎈터
총 약 9 km
여기는 마당바위
힘이 소진되어 막걸리 한 잔씩 하고 가는데...
원래 계획은 여기서 오봉쪽으로 바로 가야하는데
길을 잘못들어 정상인 자운봉쪽으로 향한다.
안개가 많이 낀 아침
뾰족한 우이암이 희미하게 보인다.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기울기가 가팔라지고
힘이 빠져 쉬는 시간 주기가 짧아진다.
어떤 나무는 단풍이 지났고 어떤 나무는 한창 Peak다.
오늘 전체 등산코스 대충 5시간 잡고 갔는데
약 8시간 정도 걸려 세 시간 정도 초과되었다.
정상 옆 만장봉과 선인봉을 배경으로
우뚝선 소나무들
그리고 쉼터에서 쉬는 산객들
선인봉 바위틈에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신선대에 오르는 산객들
자운봉-만장봉-선인봉
정상 부근에서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산객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먹고 자란다.
신선대 오르는 가파른 길
송추계곡의 단풍
주봉, 칼바위와 오봉방향
맨 뒤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빠져야
오봉 여성봉이 나온다.
신선대에서 송추계곡 방향으로
자운봉을 배경으로
여기 자리가 좁고 사람이 워낙 많아 사진 찍기 쉽지 않다.
만장봉에 오른 Cliff hanger 들
Cliff hanger들이나 Ridge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하는 등산은 별로 즐기지 않는다.
저런 데를 어떻게 올라 가냐 ?
포대능선과 사패산 방향
내려오는 길도 조심조심...
오봉쪽으로 향한다.
오봉쪽으로 가다가 신선대 방향으로...
힘이 빠진 상태에서 점심은 꿀맛
문어, 족발, 김밥, 과일 등...푸짐하다.
막걸리에 곁들이는 사는 이야기 보따리도 푸짐하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가
오늘은 아주 희미하게 윤곽만 보여준다.
절벽 위에서 정상 자운봉 방향으로 ...
다리 떨리지 ?
서울 근교에 이런 멋진 광경이 또 있을까...
차를 타고 어디를 가도 이런 멋진 풍경 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오늘 구름만 없었다면 100점이었을텐데...
오르막 내리막을 몇 번 거치니
봉우리 네 개가 보인다.
사진 찍는 곳까지 포함하면 오봉
나머지 봉우리는 Cliff hanger들이 주로 올라간다.
오봉 정상부에서
다 같이
나무가 번개 맞은 것처럼 죽어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잘 어울리는 한 쌍
등산로 한 가운데 소나무
골짜기의 단풍
여성봉
여성봉에서 오봉 방향으로
위에서 아래로
여성봉에 오른 여성들
능선이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바위틈에서 강인하게 자라는 소나무들
내려가는 길은 낙엽이 쌓여 있는 흙길이다.
떨어진 낙엽과 흙에서 나는 고유의 냄새가
우리가 자연속에 들어와 있음을 일깨워준다.
시몬, 너는 좋으냐 ?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오솔길을 걷는 여인
하산을 마치고 송추계곡에서 도봉산 정상부쪽으로
송추계곡 고기집
내 키가 크게 보이는 것은 착시효과란다.
땅바닥 높이가 다르단다. 원래는 다 같단다. ㅋ
누가 꽃병을 넘어뜨렸나 ~ ?
5시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해가 넘어간다.
해 떨어지는 시간에 맞춰 하산하니
오늘 하루 저 둥근 태양처럼 마음이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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