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고창읍성과 신재효 고택

시간을 쪼개서 2014. 12. 8. 11:51

요즘 싱숭생숭한 기운이 내 주변에서 감돌고 있어

이를 결연히 떨쳐내고자 방문한 곳...

 

차가운 눈이 성을 뒤덮고 있는데

오랫동안 버텨온 나무들과 성곽 건물의 자취는

세월의 흐름에도 굳건함을 느끼게 해준다.

 

내 마음도 저렇게 굳어져야 할텐데...하며

성을 구석구석 둘러보기로 한다.

 

고창읍성 정문

 

 

조선 세종 32년 ( 1450 년 ) 전라우도 ( 고창, 고부, 김제, 무장, 영광, 옥구, 용안, 장성, 정읍, 제주, 진원, 태인, 함평, 흥덕 )와 전라좌도 ( 능성, 담양, 순창, 용담, 임실 )를 합해 19개 군과 현이 참여하여 3년만인 1453년 ( 단종원년)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각 군현이 쌓은 성의 구간을 작은 돌로 표지석을 만들어 구간표시도 해놓았다.

 

 

정문 출입구

 

북문(공북루) 2층 누각에서는 왕이 있는

경복궁을 쪽을 향하여 절을 할 때 주로 쓰였다고 한다.

 

옥...

정문 바로 옆에 두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죄수를 볼 수 있도록 문도 열어 놓는단다. 

1년~2년 가두어 두는 감옥이라기보다는

1주일 ~ 10일 정도 가두어 두고 문도 열어놓는단다. 

요즘으로 치면 교도소라기 보다는 구치소 개념

당시 장기 복역하는 교도소는 나주에 있었단다. 

 

 

성곽을 한바퀴 ~세바퀴 돌 때마다

본인에게 이렇게 저렇게 이롭다는 전설이 있단다.

한바퀴 도는데 약 1.7 km 이니 세 바퀴 돌면 약 5km 걷는 셈이다.

 

머리에 돌 이고

답성놀이하는 부녀자 재연

 

 

선사시대 ( 약 2,500년 전 ) 지석묘 (고인돌)

고창에는 이런 지석묘가 약 2,000여기가 있다고 한다.

고창에 있는 고등학생들이 관광객들 보게하려고 성안에 만든 것이란다.

 

 

아전들 업무 보던 작청 (복원된 것)

 

 

동문과 옹성

 

 

누가 눈사람을 만었을까 ?

저 넘어 방장산을 넘으면 장성군

 

 

동문과 옹성

 

 

이 곳 동치에서 찍은 사진이

고창읍성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많이 쓰인다.

 

남쪽방향 성곽은 눈이 빨리 녹았다.

 

 

연인아닌 관리 직원들인 듯

 

 

사랑하는 사람과

산책하기 좋은 곳

 

 

객사

가운데 건물에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고 제사를 드릴 때 쓰고

 양 옆 방은 중앙정부 관리가 출장왔을 때 사용하는 곳이란다.

 

 

모양지관(우에서 좌로)

이 지역을 고창이라고도 부르고 모양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역시 복원된 건물이란다.

 

 

모양지관 옆 샘물

 

 

원님 업무 보던 동헌

 

 

고드름이 아주 길다.

 

 

내아

원님과 그 가족의 살림집 복원

지금 시대 기준으로 보니 너무 단촐해 보인다.

 

 

동헌 뒷산에 오래되고 멋진 소나무들이 많다.

400~500년 전 이 성이 만들어질 때부터 있은 듯하다.

 

 

 

맹종죽림

맹종죽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관상용이란다.

1938년 청월스님이 불교포교를 위해 이곳에 보안사를 세우고

그 운치를 돋우고자 조성한 대나무 숲인데 지금은 그 절이 없다.

 

15m 정도는 되어 보인다.

 

대나무가 두꺼우니

글씨도 쓸 수 있다.

젊은 애들 사랑하는 것 과시하기...

 

 

이 대나무는 6개월만에 다 (약15m ) 성장하고

60년 동안 그 키대로 산다고 한다.

노란색은 수명이 다한 늙은 대나무란다.

 

 

성황사 (복원)

성내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 가장 높은 지대 ) 곳에서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지켜주는 수호신을 섬겨왔으며

지금도 해마다 음력 9월 9일 제사를 지낸단다.

 

서문

 

 

+++ 이미자의 노래 : 동백아가씨 +++

 

헤일수없이 수많은 밤을
내가슴 도려내는 아픔에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못할 그사연을 가슴에 앉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신님은 그언제 그어느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눈 위에서 피어나는 동백꽃

 

 

척화비

멀쩡히 날아가는 새도 땅으로 떨어뜨린다던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의 일환으로

1866~1871년 이런 비를 전국 방방곡곡에 세우고

외국과 교류를 하지 않고 나라의 문을 꼭 닫아 걸었다.

내용인즉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는 것은 곧 화친을 하자는 것이고

화친을 하자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임을 온 백성에게 경계한다."

당시 천주교 박해와 병인양요,

미국 군함에 대한 포격으로 신미양요가 발생하여

쇄국정책이 오히려 일본에게 나라를 뺏기는 빌미가 되었다.

 

성밖 산책로

대나무 해자가 있던 곳에는 철쭉나무가 심어져 있다.

 

나와 다른 방향으로 성을 도는 아저씨

 

 

눈이 있어도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나무 너머로 평화로운 노동저수지

 

 

성 옆에 작은 돌으로 어느 군현에서

이 구간을 만들었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영광군에서 만든 구간 시작점

 

 

산책로에서 바라본 서문

 

 

정문 옆에 가지 많은 소나무

 

 

동문 올라가는 길

 

 

서문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1812~1884년까지 이 지역에서 살다간 신재효라는

판소리 여섯마당의 체계를 잡고 판소리 발전에 커다란 공을 세운 사람의 집 정문

 

 

출입문을 들어서면 집이 작아보이지만

당시 열네칸의 줄 행랑채가 있었다고 하며 

과객과 광대들이 묵어가곤 하였는데 

전국의 이름을 날리던 광대들의 요람이었다고 한다. 

당시 약 4,000평의 주택부지에 50여채의 주택이 한 담장안에 있었다고 한다.

 

 

동리가비

 

 

중인 신분으로

양반들의 집과 다르게

남향에 우물과 굴뚝이 위치한다.

 

 

특이하게 부엌에도 문이 두 개가 나 있다.

 

켜켜이 축적된 이엉

 

판소리 가르치는 스승과 제자들

 

 

북쪽을 정면으로 삼고

기둥도 궁이나 절에서 쓰던 원형 기둥을 사용하였다.

대신 남향에는 사각 기둥을 사용하였다.

양반들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곳에는 영국 로미오와 줄리엣에 버금가는 사랑 이야기가 있다.

신재효의 제자 중 아리땁고 판소리 잘 하는 진채선이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서울 경복궁 중건 연회에 남장을 하고 가서 판소리를 공연하고

그 과정에서 명복(고종) 및 흥선대원군의 남심을 사로잡고

결국 대원군의 첩이 되고도 사부님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신재효 또한 진채선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신재효와 진채선, 운현궁 사랑 이야기"로 검색하면 나올 것 같다.

전라북도 고창군의 유명한 관광지들

- 고인돌, 고창읍성, 선운산 도립공원, 청보리밭(4~5월)/ 메밀밭(학원)

- 선운사, 신재효고택, 판소리박물관, 무장현 관아와 읍성, 동학농민혁명 기포지, 문수사, 미당시문학관

- 고인돌 질마재따라 100리길

- 하전, 만돌 갯벌체험/바람공원, 사등역사마을체험

- 고창웰파크시티(게르마늄온천 등..), 국민여가 캠핑장, 고창오토캠핑리조트

- 고창복분자, 풍천장어, 작설차, 고창수박축제(6월), 수산물축제(9월 중순), 모양성제(음 9월 9일 전후)...

- 동호, 구시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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