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심신수련

계룡산 일주

시간을 쪼개서 2015. 3. 29. 13:01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어도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내가 가서 본 산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가보고자 했던 계룡산으로 향하는데

중간쯤에 동트기 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오전 7시무렵 동학사 부근에 도착하니

한산하기만 하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다행이 맑다. 

 

 

안내소가 문을 열지 않았으니

우선 이 안내도에 의지해 산행계획을 잡아본다.

 

천정지원센타-큰배재-남매탑-삼불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천정지원센타(원점복귀)

총 산행거리 : 약 10 km

    산행시간 : 약 5시간

 

계룡산에 이런 안내표지기

짧은 간격으로 여러 곳에 배치되어 있다

 

 

인적이 없어 사색하기 좋은 등산로

 

어찌하여 오늘은 홀로 산행하는가 ...

 

 

아직 철이 이른 것 같은데도

야생화는 활짝 피어 있다.

 

 

사람이 없으니

이 넓은 쉼터를 혼자 다 쓴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

얼마 후면 녹음이 하늘을 가리리라~

 

드디어 하늘과 만나는 큰배재 도착

 

남매탑(오누이탑)

신라시대 청량사지에 현재는 이 두 개의 탑만 남아 있다.

신라 성덕왕 무렵 ( 서기 약 724년 )

상원조사라는 스님이 이곳 근처 토굴에서 불도에 정진중일 때 입에 가시가 박힌 호랑이를 어려움에서 구해주자 추운 겨울 호랑이가 아리따운 여인을 물고 와서 스님에게 놓고 갔다.

스님이 처자에게 거주지와 사정을 물어본즉,

경북 상주에 사는 여자인데 혼인을 치른 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눈이 쌓이고 날씨도 추워 돌려보낼 수 없자 이듬해 봄에 처녀를 집으로 돌려 보냈다. 

그 처녀의 부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낼 수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기를 바랐는데 스님은 고심끝에 처녀와 의남매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 불도에 힘쓰다가 한날한시에 입적했다.

이렇게 의남매를 맺어 수행자로서 열심히 정진한 두 사람을 기리기 위해 스님의 제자인 회의화상이 사리를 수습하여 탑을 건립하게 되었는데 이 탑을 이름하여 남매탑 또는 오누이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옛날 의남매의 삶을 생각하면서

돌길을 올라간다.

 

삼불봉 주능선에 도착

 

가파른 돌계단과 철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삼불봉에서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 방향으로

 

청황봉과 쌀개봉

 

 

거제도에서 오신

부부아닌 산악 Mania couple들이 주신

맛있는 떡

 

다람쥐 mania couple들

 

갑사계곡

 

계룡저수지

 

계룡산 주능선

 

주능선 타는데 칼바위 능선이 계속 이어진다.

 

 

칼바위능선

 

 

칼바위 능선의 소나무

소나무 윗부분은 죽었는데

옆은 살아있다.  벼락 맞았을까 ?

생명의 신비로움

 

관음봉 정상부에 정자가 보인다.

 

지나온 칼바위 능선

 

동학사 계곡

 

 

너무 가팔라 철제계단으로 만들어놨는데도

위험하게 느껴진다.

 

관음봉에서

 

 

관음봉 정자

사실상 계룡산의 정상이다.

천황봉과 쌀개봉에 갈 수 없기에...

 

 

높이 45 m의 은선폭포

옛날 신선들이 여기서 놀았었다고 하는데

그 때 누가 사진찍어 놓은 것이 없으니...

 

쌀개봉

디딜방아의 쌀개 모양을 닮아서 쌀개봉 ㅋ

 

 

동학사

신라시대 상원조사가 수도한 후

서기 724년 회의화상이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동학사만큼 오래 된 나무로 보여진다.

 

대웅전 양켠에 목련이 활짝 피었다.

 

처마 너머로 보이는 계룡산 정상부

 

목련이 피어나기까지

그 추위를 모두 온 몸에 담고 있었으리라~~

 

 

또 다른 생명

 

처음 좋은 인연 vs 나중에 좋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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