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심신수련

2014 도봉산 만추산행 alone

시간을 쪼개서 2014. 11. 2. 21:46

일요일 아침

식구중 산행 가능한 사람이

이젠 나밖에 없다.

벌써 외톨이로 남는 것인가...

 

Ground level 지상의 나무는

윗부분에만 변색이 되고 있다.

 

이 은행나무 은행잎은 거의 떨어진듯..

다른 은행나무 잎은 아직 푸르고 노랗고, 일부는 떨어지고...

 

휴일 아침 등산화 신은 사람이

꽤 많이 보인다.

 

아침 9시 경 도봉산역 앞 풍경

 

등산용품 파는 매장앞에서

 

오늘 산행한 곳 표시

도봉산역-도봉탐방지원쎈터-보문능선-우이암-도봉산 주능선-신선대(자운봉 정상)-포대능선-사패산-안골

총 약 12km : 산행시간 약 7시간

 

이 시비는 17세기 초 도봉산의 산수를 사랑해서 <도봉서원> 인근에 임장을 지어 기거하다 여생을 마친, 당대의 문장가 촌은 유희경과 이매창이 주고 받은 사랑 노래를 새긴 것이다. 유희경 ( 1545~1636)은 하층민이었지만 국상에 자문할 정도로 예에 밝았다고 한다. 도봉서원의 창건을 책임지고 맡았으며 임진왜란시 의병을 일으킨 공으로 종2품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이매창(1573~1610)은  전북 부안출신 기생으로 황진이, 허난설헌과 함께 조선 3대 여류 시인으로 꼽힌다. 시와 거문고에 능하였으며 유희경과의 사랑으로 "이화우 흩뿌릴 제"라는 명시를 남겼다.  전북 부안군 변산 개암사에 그녀의 시집이 남겨져 있다고 한다.

 

유희경의 시 :

매창을 생각하며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나의 집은 서울에 있어

그리움 사무쳐도 서로 못보고

오동에 비 뿌릴 젠 애가 끓어라

 

이매창의 시

이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산 아래에는 아직 단풍색이 살아있다.

 

 

국립공원 표지석

여기에서 왼쪽으로 가면

도봉사나 보문능선이 나온다.

오른쪽은 정상 곧장 가는 길..

 

갈림길에서 좌측

도봉사쪽으로 올라 가는 길

 

무리지어 산에 오는 사람도 있고

나 홀로 산행하는 사람도 있다.

 

절 넘어 도봉산 정상인

자운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도봉사 입구

 

고삐 없이 돌아 다니는 소가

분명 불쌍한 중생을 의미할 것이다.

 

또 다른 소를 찾으러 ~

 

 

사진 찍는 부부

 

죽은 단풍나무 옆에서

작은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다.

뿌리는 하나 !

 

아낌없이 주는 나무 2

 

드디어 도봉산 정상부가 보인다.

 

이건 뭐지 ?

 

어디가 소 귀를 닮았다는 건지..

우이암

 

여기 올라가려다 너무 가팔라서

내공 부족으로 우회

 

주능선에 오르니 오봉도 볼 수 있다.

 

내가 가야할 길과 주능선

 

불타는 도봉

 

우이암 정상부에 고양이 세 마리가

재롱을 부리며 음식을 달라고 한다.

그런 쇼는 어디에서 배웠냐 ?

 

안주면 공격할꺼요 ?

 

오봉 및 주능선이 잘보이는 곳

우이암 옆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한걸음씩 내 딛으면

어느 새 그곳에 와 있다.

 

죽은 솔방울 산 솔방울 혼재

 

뒤쪽 북한산 방향

 

소나무 사이로 오봉이 고개를 내민다.

 

흙 없어도 나는 살 수 있다. 

 

가파른 곳에 친절한 계단

 

주능선(자운봉방향)이 나의 갈 길이라

옆에서 여성이 유혹해도 옆으로 새지 않는다.

 

비좁은 바위틈 사이를 지나면 

왠지 유토피아가 있을 것 같다.

날씬한 자만 누릴 수 있는 특권

 

맞다.

점심 먹기에 최적의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

이곳에서 점심 먹으면서 얼마나 사진을 찍었을까 ?

 

오늘은 김밥에 원두커피

 

유토피아에서 바라본 신선대 정상부

 

확대

도봉산에서 사람이 제일 많이 몰리는 곳이다.

아줌마들 처음 오는 사람들

힘들다며 비명을 지르는 곳이다.

 

 

 

까마귀들 쉼터

사과 껍질 던져주니 멀리에서 와서 먹는다.

 

누가 뭐 안주나 ~ ?

 

바위 밖에 없을 것 같은 곳에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불암산도 한 눈에

요 까마귀 살 좀 쪘네...

 

잘 빠진 나무

유토피아에서 마지막 사진

 

주봉

 

뿌리를 어디로 뻗어야

잘 살 수 있을까 ?

 

겨울이 다가오는데

진달래 꽃을 피우다니...

어떡하니...

 

신선대 바로 아래 지나는 중...

 

 

신선대 오르는 사람들

간혹 겁먹고 중간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선대에서 지나온 길 바라보기

 

신선대에서 송추/장흥 유원지 방향으로

 

신선대에서 만장/선인봉 넘어

수락산 불암산 방향

 

앞으로  진행할 포대능선 방향

 

가파른 절벽에 뱀처럼 늘어선 산행행렬

Y 계곡이라 불린다.

오늘 같은 날은 관리직원들이

일방통행만 허락한다.

가는 길은 우회로 이용...

 

도봉산 주요 세 봉우리 - 선인봉-만장봉-자운봉

 

자운봉과 신선대

 

정상을 지나니 내리막 길이 많고

낙엽이 많이 쌓여 있다.

 

포대 능선

 

망월사

 

아직 이런 코스를 타야한다.

 

지나온 길 돌아보기

 

여기서부턴 의정부 구간이다.

 

 

 

계곡의 단풍이 멋지고

의정부 시내도 평화로워 보인다.

 

회룡사로 보이는 사찰

끌어 당겨서 보기

 

 

사패산 방향

 

사패산 정상부에 오른 사람들

 

사패산에서 지나온 길 바라보기

 

불쌍하게 죽어버린 소나무

 

불쌍하게 죽어버린 소나무

 

송추/장흥 유원지가 바로 아래

 

의정부 시내 북쪽부분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어

낙엽이 많아 길이 잘 구별되지 않는다.

 

막대기가 받침대 역할을 재대로 할 수 있을까 ?

굳이 받치지 않아도 안넘질 것 같은데..

인간들의 희망...

 

청명한 하늘에

만추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하루이었다.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해

도봉산이 실루엣처럼 검게 나왔는데

우측에서 사진 찍은 자리까지

오르막 내리막 두루 거쳐

여기 사패산거쳐 안골까지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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