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 심신수련

가을이와 단 둘이서 가야산에

시간을 쪼개서 2015. 10. 11. 18:03

오늘은 단독 산행이 예정된 날이다.

경상도에 있는 또 하나의 국립공원

가야산은 어떤 모습일까 ?

 

경남 거창읍내에서 이른 아침 김밥이나 먹고 또 챙겨가려고 하는데

이런 곳이 새벽에도 문을 열다니 ...

거창읍내..군단위이지만 여느 군과 달리

지방도시와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임금님이 찾는다는 식당..어림지...

 

 

가야산 입구가 있는 곳까지 왔을 땐

아직 별과 달이 빛나고 있다.

 

 

준비물을 전부 챙기니

동쪽에서 붉은 기운이 돈다.

 

 

가야산 백운동 탐방지원쎈타

가야산을 오르려면 백운동쪽에서 오르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이직 선생님의 시비

 

 

먼저 다녀간 수많은 산악회 회원들이 걸어 놓은 리본

 

안내도를 보고 어느 곳으로 올라

어느 곳으로 내려올지 계획을 잡는다.

백운동주차장-만물상-칠불봉-상왕봉-해인사- 

거리 : 약 8km

소요시간 : 약 7시간  ( 중간 다소 긴 점심시간 포함 )

가야산은 4개의 지자체를 끼고 있다.

동쪽으로 경북 성주군, 서쪽으로 경남 거창군

남쪽으로 경남 합천군, 북쪽으로 경북 김천시...

 

칠불봉 오르는 코스가 다양하지는 않다.

 

 

만물상 탐방로의 시작이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산객이 아무도 없다.

야생동물 출현할 듯...

 

 

처음부터 가파른 길

만물상코스가 원래 난이도가 가장 높은 5등급 코스이지만

처음부터 매서운 맛을 보여준다.

 

 

잠시 후 해가 떠오르고 세상을 밝혀준다.

 

 

끝도 없는 계단길과 돌길

만불상 코스는 이 맛에 가는 것 같다.

 

 

이 바위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바위

 

 

바로 앞에 펼쳐진 오봉산 바위산에도 단풍이 물들이고 있다.

 

 

바위산 넘어 또 바위산

 

 

저 멀리 칠불봉 능선도

산의 남성미를 자랑한다.

 

 

오봉산

 

 

평지 부근에는 안개가 끼어있다.

저 마을 안에 있었다면 그냥 온세상에 안개가 끼었다고 했겠지만

산 위에서 보니 그저 멋진 장면으로 보인다.

 

 

이런 시설이 없다면 통과불가

 

 

바위틈에도 계단을..

 

 

바위 사이에 난 소나무가

쉬었다가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막걸리 한 잔으로 피로를 달래며 

소나무의 생명력에 찬사의 마음을.. 

 

 

바위 넘어 가야산 정상부가 보인다.

 

 

만물상 정상부-상아덤

수많은 계단이 오르는 길에 설치되어 있다.

 

 

만물상 능선 정상부를 당겨서 본다.

상아덤이라고 부르며 이곳엔 전설이 서려있다.

상아덤의 전설

달에 사는 미인의 이름인 상아와 바위를 지칭하는 덤이 합쳐진 말...

옛날 가야산의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의 신 이비지가 노닐던 전설을 담고 있다고 한다.

가야신 여신 정견모주는 하늘의 신 이비지와 이곳 상아덤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어여쁜 옥동자들을 낳았는데

첫째는 아버지 이비지을 닮아 얼굴이 해와 같이 둥글고 붉어 뇌질주일이라 이름하고

둘째는 어머니 정견모주를 닮아 얼굴이 달과 같이 갸름하고 흰편으로 뇌질청예라 이름하였다.

이 두 형제는 자라서 형은 대가야(현재 경남 고령) 의 첫 임금인 이진아시왕이 되었고

동생 뇌질청예는 금관가야(현재 김해)의 첫 임금인 수로왕이 되었다고 한다.

 

 

운해가 아직도...

 

 

상아덤 오르는 길

 

 

상아덤 쉼터에서 정견모주를 불러본다.

 

 

정견모주 대신 빨간 단풍이 다가온다.

 

 

낙엽이 쌓인 흙길도 살짝 보여준다.

 

 

서성재 갈림길

용기골로 왔더라면 산행이 더 쉽지만 볼거리는 별로 없었을 것 같다.

 

대가야의 수도(고령)와 멀지 않은 

이곳에 성이 있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성이 있었다면 그냥 두지

흔적까지도 없애버려야 하는지....

옛사람 정치 권력자들의 매정함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올라갈수록 만물상과 오봉산의 아름다움이 느겨진다.

 

 

죽은 나뭇가지가

곳을 보라며 가르쳐 주는 것 같다.

 

 

가파른 곳에는 어김없이 계단이... 

 

 

가야산을 물들이는 단풍

 

 

해인사로 보이는 사찰

 

 

드디어 사진 찍어줄 사람을 만났다.

구미에서 오신 LG전자 직원분 감사요 ~~

 

 

가야산의 정상 칠불봉 ( 1,433 m )

 

 

삼재가 들지 않는다는 가야산

 

 

혼자 산에 와도 여럿이 온 것처럼...

 

가야산 북쪽 사면에 든 단풍

 

 

저 건너 오른쪽 상왕봉 ( 1,430m )

 

 

맨 뒤 희미하게 지리산 주능선의 자태도 보인다.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약 25km가 한 눈에...

 

 

상왕봉 또는 우두봉이라고 불린다.

여기는 경남 합천이고

칠불봉은 경북 성주에 속해 있다.

 

 

 

 

등산 달인들인 형님들과 약 1시간은 같이 한 것 같다.

가지고 온 술을 모두 꺼내서 마실만큼...

백두대간을 각각 2~3 차례씩 다니신 분들이라

사방에 보이는 산의 이름을 거의 꿰고 계신다.

 

 

상왕봉 정상에서 막걸리 삼매경

 

 

해인사쪽 하산로에 단풍나무

 

 

해인사쪽 하산길은 다소 단조로우며

사색의 길인 것 같다.

 

낙엽과 계곡

 

 

 

해인사 경내

해인도를 따라 돌면서 사랑의 득도를 하는 젊은이들

 

 

해인사 범종루

 

 

해인사 대적광전과 삼층석탑

 

 

 

 

 

큰 법당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팔만대장경 보관하는 곳 입구

 

 

화재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출입 통제 중인

팔만대장경 보관장소

 

 

이런 판이 8만개 정도 있으며

글자의 수는 약 52,000,000 글자 정도 되며

불교의 깊은 철학을 담고 있단다.

 

 

위 아래 건물에 모두 대장경이 가득 차 있다.

 

 

1,200년 된 고사목

살아서 천년,

죽의서 천년 ?

해인사와 같이 하리라 ~~

 

 

 

해인사 오고가는 사람들...

 

 

일주문

 

 

 

산행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비가온다.

산행 Schedule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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