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은 1972년 전라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2013년 3월 4일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재탄생되었다.
이름만 보면 정부에서 없던 산을 새로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관리 주체가 광주시나 지자체가 아닌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한다는 뜻이다.
산은 몇 천만년 전부터 이곳에 있어왔으니... ㅋ
전체 면적은 75km2으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큰 편은 아니다.
오늘의 산행코스
무등산장 - 꼬막재 - 규봉암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군부대 갈림길 - 군사도로 - 늦재삼거리 - 무등산장
산행거리 약 15 km, 시간은 약 6시간
등산로 초입에서
with Brother in law
비가 온 후인지 여러가지 버섯이 올라오고 있다.
등로엔 산죽들이 길을 안내하고
얼마 쯤 오르니
아침 햇살이 나무가지 사이로 들어온다.
전나무 군락지
요놈들은 다른 나무들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는 습성이 있어보인다.
벌써 꼬막재
꼬막처럼 생긴 바위가 많아 꼬막재라 했다는데
딸랑 1개 꼬막처럼 생긴 바위를 발견했다.
북산 : 신선대 갈림길
이곳에서 누에봉을 거쳐 정상으로 통하는 등산로가 있다는데 개방은 안되어 있다.
억새평전 너머 신선대 (778m)
화순방향으로 풍력 발전시설도 보이고
수없이 많은 바위 덩어리들
너덜 지역이라고 부르는데 무등산을 빼앵 둘러 정말 많다.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는 무너지지 않고 서 있으니 그렇지
이런 너덜지역도 처음 화산 폭발 당시에는
모두 주상절리로 멋진 모습을 간직했을 것이다.
몇 천만 년 역사를 간직한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야생화
엄마의 가슴처럼 포근해 보이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는
전형적인 한국의 산
규봉암 아래 바위틈에서 자라난 나무가
바위의 절묘한 모양을 따라 올라가 사는 모습
식물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 보이며 잘 사는데
하물며 인간이...
양지 바르고 View가 좋은 곳에 자리잡은 규봉암 입구에서..
저 사이에 있는 바위는 누가 올려 놓았을까 ?
알아주지도 않을 이름은 왜 저렇게 새겨놓았는지...
규봉암 위로 주상절리가 매우 큰데
이름하여 광석대라고 한다.
입석대 서석대와 더불어 무등산 3대 주상절리인데
이곳이 바위가 가장 폭이 넓다고 한다.
최대 너비 7m, 높이는 30~40 m 바위들..
관음전 위로 광석대
남쪽 방향 View
관음전 처마 밑에 말벌들이 살고 있다.
노봉방주 대상인데 아쉽다.
지공너덜 지역
무등산에 덕산너덜과 지공너덜이 크게 ( 길이 약 3km ) 형성되어 있고
조그마한 너덜은 수없이 많다.
인도의 승려 지공대사에게 설법을 듣던 신라 라옹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지공더덜이라 이름지었단다.
장불재(919m) 방향에 KBS 송신소가 보인다.
장불재에서 뻗어나가는
안양산(853m)도 가까이 보인다.
석불암
석불암 앞 무너진 축대
현재 공사 중..
장불재에서 입석대 바라보기
장불재에서 바라본 안양산
백마능선을 따라올라가면 안양산에 도달한다.
백마능선은 5월에 철쭉이
가을에는 억새가 아름답게 피어 있단다.
억새가 백마의 갈기처럼 생겼다 하여 백마능선이라 했단다.
입석대 ( 950m ) 당겨보기
서석대 (1,000m)
이 주상절리는 약 8,700~8,500만 년 전에
화산폭발할 때 지표에 쌓인 화산재가 굳은 암석이란다.
무등산 응회암이 냉각되면서 수축하여 발달된 지질구조라고 한다.
3번의 화산폭발로 만들어졌는데
2번째 화산 분출시 현재의 가장 두꺼운 주상절리대를 구성하고 있단다.
노무현 대통령의 산상연설 ( 2007. 5. 19 )
"좀 더 멀리 봐 주십시요
역사란 것은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멀리 보면 보입니다.
눈 앞의 이익을 좇는 사람과 대의를 좇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의만 따르면 어리석어 보이고
눈 앞의 이익을 따르면 영리해 보이지만
멀리 보면 대의가 이익이고
가까이 보면 눈 앞의 이익이 이익입니다."
장불재에서..
군 시절 추운 겨울 바람이 많이 불던 밤
이곳에서 야영하던 때도 떠올려 본다.
장불재에서 바라본 서석대(좌), 입석대 (우)
이곳은 벌써 가을이다.
서석대 당겨보기
입석대 에 다가가서..
약 8,500만년 ~ 7,000만년전
무등산에 3차례의 화산분출이 있었는데
1차 분출시에는 안양산, 동화사터, 신선대가 형성되었고
2차 분출 중 상부는 서석대, 입석대, 북봉이 형성되고
하부는 광석대, 중봉, 장불재가 형성되고
3차 분출시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입석대와 광석대는 풍화가 많이 진행되어 기둥 모양이지만
서석대는 풍화가 덜 진행되어 병풍 모양을 하고 있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정상부 군부대
가까이 보이는 곳에서부터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으로 불린다.
자세히 보면 미사일과 레이다가 보인다.
그 때는 정상부 거리낌없이 접근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광석대 방향의 주상절리
안양산 정상부 당겨보기
장불재에 KBS와 KT 송신소
서석대 위에서 쉬는 사람들
광주시내가 한 눈에..
날씨가 더 좋으면 전라남도의 절반 이상을 볼 수 있다.
해발 1,000m 가 넘으며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는
전 세계에서 광주광역시가 유일하단다.
어머니산 무등산
서석대에서 3포대 방향으로
서석대
MBC 송신소
예전에 하나밖에 없었는데 ..
우리 부대가 있던 자리가
초록색으로 변해 있고
또 그 위에 등산로가 예쁘게 나 있다.
저 멀리 광주호도 당겨서 보니 요즘 물이 많이 빠져 있다.
인근에 소쇄원과 식영정, 한국가사문학관을 끼고 있다..
우리 부대 위병소 자리에 이런 표지판만이...
좌측 우리 부대 건물
우측 복원 이후 현재
2년여 동안 먹고 자고 하며 애환이 서려있는 자리
길은 위병소에서 수송부 자리 방향으로 ...
그리고 중봉으로 연결된다.
1999년도에 군부대 이전 및 복원이 된 모양이다.
우리 부대가 이곳에 있을 때는
중봉이나 서석대로 등산객들의 출입은 금지되었었다.
물론 그 때는 등산이 보편화되지도 않았을 때이었고...
우리 부대 사진
( 중봉에서 정상 방향으로 촬영 )
1988년 1월 입대하여 논산-대전-대구에서 후반기 교육 거쳐 이곳 대에 덜커덩 거리는 GMC트럭 타고오니 벌써 7월
장기간 받은 후반기교육이 무색하게 나만 이곳 본부에 남게 되었다.
작전장교님이 나를 뽑으시어 2년동안 같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주간에는 주로 사무실의 간부들과 생활, 야간이나 휴일에는 내무반에서 병사들과 생활
어느 부대에나 있었던 선임이 후임에게 강압적인 언행이 있었을테지만
그래도 그 때 그 전우들과 다정하던 간부님들의 모습이 그립기만하다.
나의 군생활 계급별로 요약
이병 6개월 - 전반기 및 후반기 교육 재미로 충만
일병 7개월 - 고참들 눈치보고 시어머니 너무 많아 적응하기 힘들었음
상병 8개월 - 선임들 수가 점점 줄어들고 나의 역할이 증폭되는 시기
병장 7.5개월 - 공무원처럼 벼슬이라도 하나 꿰찬 듯한 생활...
( 1990. 5월 전역 )
김용구씨 (당시 중위) 이거 보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같이 쐬주 좀 마시고 싶사옵니다~~
추억을 더듬으며
수없이 오르내리던 작전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전역하던 날 우리 과장님(소령)이 고맙게 Zeap차로 태워주신대도
애써 마다하며 걸었던 길을
오늘 또 다시 걸어서 간다.
무등산 정상부
좌측 누에봉 (1,070 m )
늦재 3거리 부근
다 내려오니
국공직원이 가장 긴 코스를 타려면
오늘 코스 중 중봉에서 동화사터 갈림길 - 동화사터 - 토끼등-
덕산너덜 - 바람재 - 늦재 - 무등산장 코스로
탐방해 보라고 Comment 하신다.
다음에는 꼭 그렇게 갈라요 ~~
다음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연도별 탐방객 숫자
무등산 Data가 상당합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지정 순서
1. 지리산 1967. 12. 29 전남.북. 경남
2. 경 주 1968. 12. 31 경북
3. 계룡산 1968. 12. 31 충남
4. 한려해상 1968. 12. 31 전남. 경남
5. 설악산 1970. 3. 24 강원
6. 속리산 1970. 3. 24 충북. 경북
7. 한라산 1970. 3. 24 제주
8. 내장산 1971. 11. 17 전북. 전남
9. 가야산 1972. 10. 13 경북. 경남
10. 덕유산 1975. 2. 1 전북. 경남
11. 오대산 1975. 2. 1 강원
12. 주왕산 1976. 3. 30 경북
13. 태안해안 1978. 10. 20 충남
14. 다도해해상 1981. 12. 23 전남
15. 북한산 1983. 4. 2 서울. 경기
16. 치악산 1984. 12. 31 강원
17. 월악산 1984. 12. 31 충북. 경북
18. 소백산 1987. 12. 19 충북. 경북
19. 변산반도 1986. 6. 11 전북
20. 월출산 1988. 6. 11 전남
21. 무등산 2013. 3. 4 광주. 전남
22. 태백산 2016. 8. 22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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